당신의 죽음, 그리고 먹먹한 가슴...평가가 아닌 실천하는 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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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예전 탄핵정국때 광화문이 기억나는군요...
사람 마음도 바래고 낡고 하는지 그 이후 부터는 '나'만 바라보고 살았던거 같습니다.
가장 부끄러운 것은 항상 '나' 이외의 모든 것들을 타자화하고 멀리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다들 똑같다"는 삿대질과 평가만을 늘어놨었지요.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 실망하고 원망하는 나의 모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방패막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슬픕니다.
당신의 죽음에 가슴이 먹먹합니다.
이것은 분명 당신이 남긴 흔적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끝끝내 가는 길까지 내 가슴에 짙은 흔적 하나를 남기고 갑니다.
온갖 슬픔과 분노, 그리고 소외감에 치를 떨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수단이 무엇이었건 당신의 죽음은 나에게 있어 큰 의미입니다.
그냥 바라보며 손가락질하는 내가 아닌 실천하는 내가 되겠습니다.
내 삶, 내 인생을 열심히 만들며 살아보겠습니다.
작고 나약한 개인이지만 끊임없이 생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은 이렇게 떠나지만
당신이 나에게 남긴 메세지 입니다.
그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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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형순 2009/06/01 03:20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다시 태어나는 우리
노무현 전대통령의 영결식과 서울광장에서 치른 노제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며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 나도 모르게 가슴에 응어리지는 뜨거운 울분, 온 백성의 정서가 이와 같이 한데로 모아지는 듯한 느낌은 저의 착각일까요?
지난 토요일 뜻밖의 비보를 들었을 때는 너무나 잔인하게도 '그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참 잘한 일이다'라는 말이 거침없이 나왔던 저였습니다. 그 만큼 도덕적인 귀감을 보이지 못한데 대한 섭섭함 보다 믿었던 사람에게 까지 배신당한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좁고 잘못된 소견이었습니다.
우린 왜 돌아가신 분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까요? 이제 저는 우리 슬픔의 원인을 마음으로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 글을 써 봅니다.
우리 한민족은 일제의 수탈로 민족의 얼을, 혼을 민족정신을 빼앗겼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은 홍익인간,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지금 어디에서 이러한 정신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정치인도, 종교인도, 우리 백성들도 모두 그 정신을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 스스로 권력과 돈과 이기심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일제에 빼앗긴 민족의 정신은 아직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완전한 독립이, 진정한 자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지요.
우리는 스스로 사람으로서의 인정과 양심, 염체, 체면을 버렸습니다. 이웃을 사촌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던, 더불어 사는 우리의 미풍양속은 나만, 내 자식만 잘되면 되고 이웃은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는 이기심으로 눈이 가려 졌습니다. 나 혼자 잘 살 수 있나요? 내 자식만 잘 될 수 있나요? 네가 살아야 나도 사는 것이 세상의 이치가 아닙니까? 내 자식만을 위해 살 때 내 자식은 더 이상 살 맛 나는 세상을 살 수 없습니다. 나만 잘 살고자 할 때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서로 나누고 도우며, 이웃의 일, 친구의 일을 내 일처럼 느낄 때 우린 진정 푸근한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버려진 우리의 인정, 다시 찾아야 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나라의 임금까지도 농사를 나라의 근본으로 삼고 숭상했지요. 백성이 잘 먹고 사는 것이 첫째가 아닙니까? 내 나라 내 땅의 농민들이 본연의 농심을 잃고, 농토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밥상은 다른 나라에서 바꿔온 것으로 차려지고 있습니다. 신토불이, 먹을 것만큼은 내 나라에서 정성과 땀으로 기른 것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우리 스스로 우리를 지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언제부터 먹을 것을 다른 나라에 의존해야 했단 말입니까? 우리나라를 지키고 백성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무력도발에 대비하여 엄청난 국방예산을 쓰는 것 보다 더욱 중요한 국방 현실입니다. 먹을 것만큼은 독립해야 합니다. 내 땅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데 내 땅을 농약과 비료로 죽이는 농사를 짓는 농심에 우린 스스로 절망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순응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우리 조상님들의 삶을 되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먹을 것을 기르고 땅을 우리의 근본으로 소중히 가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우리의 후손들이 살 수 있습니다.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이 아름다운 국토에 태어난 우리, 하늘과 조상에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지켜내야 합니다. 내 땅의 산천초목을 하찮게 여기고 우리가 언제까지 잘 살 수 있겠습니까? 경제가 우리를 먹여 살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산천초목이, 우리의 정성과 땀과 함께 우리를 , 우리의 자식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자동차를 안타고, 컴퓨터를 못해도 죽지는 않지만 먹지 못하면 죽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먹으면 병드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우리는 돈에 모든 가치를 걸었습니까? 자본주의의 시녀가 된 현대인들, 돈이 제일이고 돈이면 다 된다는, 돈이 곧 법이요 도덕이 된 이 사회에 이의 있습니다. 과태료, 범칙금이면 양심을 팔고 염치도 체면도 없어도 용서가 되고 부끄럽지 않은 이 사회는 깊은 병이 든 것입니다. 심지어 서로의 친목과 우의를 위해 신나게 함께 놀아 보는 운동경기가 돈에 불타는 승부사들의 전쟁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차가 아니면 생활이 마비되고 말 이 시대에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세계 6위입니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우리 어른들 차마 낮 뜨거워 어린 아이에게 이런 사실을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감시카메라만 벗어나면 과속하고, 안전거리도 확보하지 않고, 거침없이 끼어들고, 아무데나 주차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정파괴를 하찮게 여기는 이 풍토를 개탄합니다. 세계 6위에 머물지 않고 세계 1위로 달려 갈 겁니까? 부끄러운 줄을 좀 압시다. 경제가 살아야 국민이 산다. 아래에서 위까지 모두 한 목소리, 선진국 대열에 끼고 싶은 가요? 먼저 교통사고 세계 꼴찌부터 합시다. 우리가 마음만 바꾸면, 남에 대한 배려가 운전자의 기본 마음이 된다면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선진국의 일면 아닙니까?
우리 모두는 사람으로서의 본래 마음을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정신을 빼앗기고 마음마저 잃고, 몸까지 병들었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까?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나라를 맡겨 두고 바라만 보고, 탄식만 하고, 시위만 해야 하겠습니까? 우리 백성들이 사람된 도리를 알고 깨어 있을 때 올바른 사람이 나서서 참된 정치로 나라를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추모의 물결이 우리의 천년 수도 서울의 거리를 메우고, 전국 방방곡곡이 울음바다가 된 이 날에 우린 진정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누구를 원망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며, 오직 본래의 우리 정신으로, 마음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우리 백성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나라는 망합니다. 지구가 망합니다.
깨어납시다! 일어납시다!
"노무현 당신이 일어나야 한반도가 일어납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절규에 동감합니다.
노무현 당신은 바보같이 이승을 떠났으나 우린 가슴에 남았습니다. 이제 우리 백성이 일어나야 한반도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민족정신을 되찾아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세상을 만들 때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라 세계를 이끄는 나라, 모두가 잘 먹고, 더불어 잘 사는 세상, 선한 도가 하나가 되는 세상을 이룰 것입니다. 더 이상 군사력, 경제력으로 서로를 지배하려는 갈등과 이기주의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2009년 5월의 마지막 날 동이트기 전
경남 사천의 작고 아름다운 섬에 사는 미섬아낙 쓰다.


